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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가여운 것들 등장인물 중심 줄거리 / 수위와 관람평 / OTT

by eunxia 2024. 6. 16.

가여운 것들

감독 : 요르고스 란티모스
원작: Alasdair Gray의 소설 "Poor Things"
장르: SF, 고딕 로맨스

OTT: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쿠팡플레이, 애플티비, 시리즈온

 

가여운 것들 포스터

 

 영화 "가여운 것들"은 독특하고 초현실적인 영화 제작 스타일로 유명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영화이다. 사실 나는 유병재님 유튜브를 통해 이 감독님과 영화를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영화는 로맨스와 공상과학 소설의 요소를 혼합한 알라스데어 그레이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영화이다. 엠마 스톤, 윌렘 포, 마크 러팔로가 주연을 맡았으며, 예측불가한 스토리에 기괴한 매력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1억 5백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2023년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영화이자 란티모스의 감독의 작품 중 가장 흥행에 성공했다. 2023년 9월 1일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초연했고, 2023년 10월 7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공개되었다. 극장 개봉은 미국과 영국에서 순차적으로 한 뒤, 국내 개봉은 2024년 3월 6일에 했다.

 


등장인물 중심 줄거리

가여운 것들 엠마스톤 벨라 백스터
가여운 것들 벨라, 백스터


벨라 백스터

 그녀의 자살 후 고드윈 벡스터 박사는 그녀의 뇌를 어린아이의 뇌로 교체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어린애 같았고 호기심이 많았던 벨라는 점차 자신감 있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한다. 그녀는 지식과 경험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갈증으로 세상을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고, 사회 규범에 대한 반항심도 가지고 있다. 자신의 과거, 독특한 창조물로서의 자신, 그리고 여성으로서 사회에서 불합리한 점을 파헤친다. 



고드윈 백스터

 백스터 박사는 벨라를 되살린 훌룡하지만 정통적이지 않은 과학자이다. 그가 볼 때, 벨라의 부활은 그 자신의 과학적 능력의 승리이자, 삶과 죽음이라는 관습에 도전하는 기회이다. 백스터는 벨라의 아버지이자 삶의 멘토로서 그녀에게 세상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그녀를 향한 그의 열정은 아버지로서의 부성애와, 자신이 되살린 그녀라는 점에서 소유욕이 충돌하게 된다. 과학의 경계를 넓히려는 도전적인 마음이 과한 그는 과학자로서의 윤리를 무시하기도 한다.

 


덩컨 웨더번

 벨라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 변호사이다. 그는 벨라의 아름다움과 순수함에 흥미를 느낀다. 그녀와의 관계가 발전됨에 따라 벨라의 독립성과 색다른 성격에 더욱 매력을 느낀다. 벨라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겠다며 여행을 제안하지만, 이는 본인의 욕망을 채우기 위함이었다.

 

 

 

맥캔들리스

 그는 백스터 박사의 지인으로 의대생이다. 그가 바라보는 벨라는 자연법칙을 무시하는 신기한 여자이다. 처음에는 과학적 호기심이었지만, 점차 벨라에 대해 깊고 복잡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의대생으로서의 직업윤리와, 백스터 박사를 향한 존경심, 그리고 벨라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충돌하게 된다. 

 

 

 

 영화 '가여운 것들'은 정체성, 자율성, 과학적 야망과 윤리적 고려 사이의 충돌을 포함한 다채로운 주제를 다룬다. 각 등장인물의 관점에서 영화를 바라보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필멸의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다각적으로 깊이 탐구할 수 있다. 

 



과유불급, 매력적이거나 과하거나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이 영화를 보기 전부터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것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다. 우선 벨라 백스터 역을 맡은 엠마 스톤의 연기가 충격적이었다. 내가 알던 엠마 스톤이 맞나 했다. 이 영화는 39금의 수위로도 잘 알려져 있고, 엠마스톤의 파격적인 연기와 장면에 국내 팬들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불필요하게 너무 많은 노출 장면과 수위, 또 영화가 전개됨에 따라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들도 많다. 처음 영화를 검색할 때 왜 연관검색어에 바로 '수위'라는 단어가 따라붙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인지도 높은 배우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이 점은 높이 사고 싶다. 또한, 엠마 스톤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틈 없이 훌륭하다.

 

 이 영화는 보는 재미가 있다. 시각적인 효과와 장면들, 그리고 의상들이 아름다워 보는 재미까지 성실히 챙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벨라가 성장하며 점차 자신의 주관과 정체성을 찾아감에 따라, 영화의 색도 흑백에서 선명한 색으로 바뀌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스토리 자체도 창의적인데 이러한 연출이 영화에 더 빠져들게 하고 매력을 한껏 높여주는것 같다. 요르고스 안티모스 감독의 색깔이 짙은 영화인 것 같은데 이 영화를 보고 같은 감독님의 다른 영화도 더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